남기지 않고 먹는 일은 절약보다 태도에 가깝다. 한 끼를 끝까지 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식당에서도 집에서도 원칙은 같다. 감당할 만큼만 시키고, 남은 것은 다음 끼니로 옮긴다.
이미지 제공: 미식로그
시키기 전에 정하는 양
처음 가는 식당에서 인원수대로 시키면 대개 남는다. 한 접시를 덜 시키고 부족하면 추가하는 편이 낫다.
공깃밥은 나중에 시켜도 늦지 않다. 반찬이 리필되는 집이라면 처음 상만 보고 판단하지 않는 편이 좋다.
일행 중 적게 먹는 사람이 있으면 미리 말해 두면 된다. 인분 수를 줄여 주는 집이 생각보다 많다.
반찬은 덜어 먹을 그릇을 하나 받아 두면 손대지 않은 것을 그대로 돌려보낼 수 있다.
포장을 부탁할 생각이라면 주문할 때 미리 말해 두는 편이 서로 편하다. 용기를 챙겨 가면 더 좋다.
국물류는 포장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남길 것 같으면 처음부터 작은 크기를 고른다.
집으로 가져온 다음
남은 음식은 얕은 그릇에 옮겨 담아야 빨리 식고 오래 간다. 깊은 그릇에 그대로 두면 가운데가 늦게 식는다.
밥은 한 끼 분량으로 나눠 얼려 두면 며칠 뒤에도 갓 지은 것에 가깝게 돌아온다.
나물이나 무침은 하루가 지나면 물이 생긴다. 국이나 볶음으로 옮겨 쓰는 편이 낫다.
잘 먹었다는 말은 접시를 비웠다는 뜻이 아니라, 버린 것이 없다는 뜻에 가깝다.

문가온
미식로그 에디터
장을 볼 때 냉장고 사진을 한 장 찍어 가면 같은 재료를 두 번 사는 일이 줄어든다.
용기와 텀블러를 챙기는 습관은 짐이 되지 않을 만큼만 유지하는 편이 오래 간다.
완벽하게 하려다 그만두는 것보다, 한 끼에 한 가지씩 줄이는 편이 훨씬 멀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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