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 병이면 저녁 상이 달라진다. 반찬을 새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
요즘 전통주는 종류가 넓어졌다. 단맛과 산도, 탄산의 세기가 병마다 다르다.
이미지 제공: 미식로그
병을 고르는 기준
살균이냐 생주냐가 첫 갈림길이다. 생주는 냉장 보관이 필요하고 맛이 계속 변한다.
알코올 6도 안팎은 가볍고, 10도를 넘으면 무게가 생긴다. 안주에 맞춰 고르면 된다.
탄산이 강한 것은 기름진 안주와 어울린다. 부침이나 수육이면 실패가 적다.
쌀 함량과 첨가물 표시를 보면 단맛의 출처를 알 수 있다. 아스파탐이 들어간 것은 뒷맛이 다르다.
약주와 청주는 온도를 조금 올려도 좋다. 미지근한 물에 병째 담가 두면 향이 살아난다.
증류식 소주는 잔을 작게 쓴다. 얼음 한 조각을 넣으면 향이 부드러워진다.
상을 차리는 순서
짠 것을 먼저 두면 술이 빨리 는다. 국물 있는 것을 하나 두는 편이 낫다.
생주는 흔들지 말고 위의 맑은 부분부터 따라 마신 뒤, 남은 것을 섞어 보면 두 가지 술이 된다.
잔은 유리보다 사기가 낫다. 온도가 천천히 올라간다.
전통주는 비싸서 좋은 것이 아니라, 그날 상에 맞을 때 좋은 것이다.

한도영
미식로그 에디터
개봉한 생주는 이삼일 안에 마시는 편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 신맛이 앞선다.
양조장이 가까우면 직접 사 오는 것도 방법이다. 유통 기간이 짧을수록 인상이 다르다.
한 병을 둘이 나누면 대개 알맞다. 종류를 늘리기보다 하나를 끝까지 마셔 보는 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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