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 한 봉지를 사는 순간부터 홈카페는 시작된다. 장비보다 먼저 정해야 할 것은 취향이다.
로스터리는 원두를 파는 곳이자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물어보는 만큼 실패가 줄어든다.
이미지 제공: 미식로그
봉지에 적힌 말들
봉지 앞면의 지역명보다 뒷면의 로스팅 날짜를 먼저 본다. 볶은 지 2주 안쪽이면 대체로 안전하다.
밸브가 달린 봉지는 갓 볶은 원두에서 나오는 가스를 빼기 위한 것이다. 눌러서 향을 맡아 봐도 된다.
라이트·미디엄·다크는 색이 아니라 성격에 가깝다. 라이트는 산미와 향, 다크는 쓴맛과 무게가 앞선다.
테이스팅 노트에 적힌 자몽이나 자두는 그 재료를 넣었다는 뜻이 아니라 비슷한 인상이라는 표시다.
200g은 매일 마시면 2주 정도 분량이다. 처음에는 작은 봉지를 여러 번 사는 편이 낫다.
분쇄해 달라고 하면 추출 방식을 함께 말해야 한다. 같은 원두도 굵기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이 난다.
집에서 첫 잔을 내릴 때
드리퍼와 저울, 주전자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다. 저울이 없으면 계량스푼으로도 충분하다.
물 온도는 끓인 뒤 30초 정도 두면 대체로 알맞다. 너무 뜨거우면 쓴맛이 먼저 올라온다.
원두 15g에 물 240ml가 기본값이다. 진하면 물을 늘리고 싱거우면 원두를 늘린다.
장비를 늘리기 전에 같은 원두를 세 번 내려 보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가 보인다.

문가온
미식로그 에디터
보관은 상온의 어두운 곳이면 된다. 냉장고에 넣으면 꺼낼 때마다 습기가 붙는다.
분쇄한 원두는 향이 빨리 날아간다. 가능하면 마실 때마다 갈아 쓰는 편이 좋다.
취향이 정해지면 그다음부터는 같은 로스터리에서 계절마다 바뀌는 원두를 따라가 보면 된다.
- 원두
- 홈카페
- 로스터리
- 핸드드립
- 입문